KBS2 ‘1박2일’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1박 2일’이 방송사상 전무후무한 요속 측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기승전결이 확실했던 2015 건강검진은 자칫 민망할 수 있는 소재도 ‘1박 2일’만의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매력을 보여주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전국 기준 14.1%의 시청률로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충청북도 충주에서 펼쳐진 ‘2015 건강검진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지난주에 이어 건강검진이 펼쳐진 가운데 과거 선생님 특집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정성우 선생님의 등장과 함께 멤버들은 한우를 걸고 2012년 교과과정 기준으로 체력장을 시행했다. 50m달리기, 팔 굽혀 펴기, 오래 달리기 등 체력이 탈탈 털린 상황에서 멤버들은 곳곳에서 몸개그를 보여줬고, 이들이 마지막으로 맞이한 건 건강검진의 ‘끝판왕’이라 말할 수 있는 요속 측정.
오줌의 속도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1박 2일’은 비뇨기과를 개업했고 멤버들은 남자의 자존심이 걸렸다며 모두가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 채 “이게 방송이 돼?”라며 거부의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멤버들은 이내 상황을 받아들이며 극도의 CG 처리를 요구했다. 이에 제작진 역시 이를 받아들여 멤버들이 요구한 모든 CG를 다 동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허세에 찬 이야기는 큰 웃음을 자아냈고, 다음날에는 채변 검사가 이어졌다.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제작진의 특별한 요구조건이 바로 채변 검사였던 것. 대변 속 혈뇨의 유무로 건강상태를 파악하려는 제작진의 뜻에 멤버들은 제작진을 속이며 사상 초유의 대변을 공유하는 일을 벌였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부터 이어진 2015 건강검진은 멤버들을 속속들이 파헤치며 큰 웃음을 선사했기에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위장왕, 생활습관체크, 피부왕, 체력왕, 요속왕까지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멤버들의 건강을 알뜰살뜰 챙기면서도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상황들은 재빠른 편집을 통해 넘어가는 남다른 센스를 보여준 제작진의 기지가 눈에 띄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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