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디
[텐아시아=박수정 기자]5명 중 4명의 멤버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걸그룹이 있다. 5년차 걸그룹 블레이디의 이야기다. 블레이디는 1년 5개월 만에 컴백하면서 기존 멤버 티나와 함께 네 명의 새 멤버 가인, 예은, 기루, 다영으로 진용을 새로 꾸렸다.블레이디는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단코 스튜디오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블레이디는 몸매를 드러내는 타이트한 빨간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블레이디는 감미로운 미디엄 템포곡 ‘러브 소 아이(LOVE SO I)’와 타이틀곡 ‘다가와’ 무대를 선보였다. 안정적인 라이브와 눈에 띄는 비주얼이 눈길을 끌었다.
타이틀 곡 ‘다가와’는 경쾌한 브라스 사운드와 라틴 스타일로 강렬하고 화려한 느낌의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섹시한 호텔리어로 변신한 블레이디 다섯 멤버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티나는 “빨리 우리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2011년도에 데뷔했는데 2011년 데뷔한 걸그룹이 다 잘됐다. 에이핑크, 달샤벳, 스텔라가 차례로 잘됐다. 이제 우리의 차례가 되지 않았나”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블레이디는 컴백에 앞서 팀의 혁신적인 변화를 꾀했다. 새 앨범 타이틀인 ‘리노베이션’에 걸맞게 대대적인 멤버 교체로 혁신을 꾀했다. 새 멤버들은 저마다 개성과 매력을 지녔다. 이날 멤버들은 모창, 댄스, 개인기 등 각자의 장기를 어필했다. 퍼포먼스 담당 다영이 댄스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어 가빈이 모창과 노래로 실력을 어필했다. 가빈은 보컬그룹 투앤비 출신으로 지난해 JTBC ‘히든싱어’ 백지영 편에 출연해 ‘제2의 백지영’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실력파 보컬이다.
기루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 드라마시티, 뮤지컬 ‘테크노 피노키오’ 등에서 활약한 아역배우 출신이다. 비주얼 담당답게 애교와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기루는 1위 수상 직후의 기쁨을 연기로 표현하고, 황정음의 애교 연기를 즉석에서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LA 출신이자 아리랑TV에서 활약하고 있는 티나 또한 장기를 살려 영어로 인사를 전했고, 이어 박정현 ‘꿈에’ 모창을 선보여 큰 박수를 자아냈다. 19세의 막내 예은은 ‘황골반’이라는 별명을 자랑하며 골반춤을 선보여 막내답지 않은 성숙함과 막내다운 귀여움을 한 번에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가빈과 함께 투앤비 활동을 했던 걸그룹 EXID의 솔지가 깜짝 등장해 든든한 응원을 전해 뭉클한 감동의 현장을 만들기도 했다. 솔지는 “친동생 같은 가빈이가 블레이디로 데뷔한다는 소식에 응원하러 왔다”며 “큰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가빈은 눈물을 글썽거렸으며, 솔지는 가빈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힘을 보탰다. 가빈은 “솔지 언니가 항상 열심히 하라고 했고, 카메라 보는 방법도 많이 알려줬다. 숙소 생활을 할 때의 필요한 점도 많이 알려줬다”고 솔지의 팁을 전했다.
새 멤버로 합류하자마자 맏언니로서 리더가 된 가빈은 “동생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투앤비 때는 솔지 언니한테 어리광도 많이 부렸는데 막상 리더 자리에 서니까 어렵더라”고 솔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쟁쟁한 경력의 새 멤버로 출격을 예고한 블레이디는 “블레이디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많이 바뀌었고, 준비한 시간도 길었다”며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사람들이 블레이디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이번 활동에 대한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블레이디는 1위를 하게 된다면 명동에서 엉덩이로 이름을 쓰겠다는 이색 공약도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5년차 걸그룹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신인 걸그룹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블레이디는 대대적인 혁신으로 5년차 걸그룹의 배수진을 준비했다. 그만큼 결사적인 각오다. 블레이디는 그 각오를 뒷받침할 멤버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역주행의 신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텐아시아=박수정 soverus@
사진. 에스와이식,스타플레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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