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이동건
이유리 이동건
이유리 이동건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따뜻함과 희망 담은 작품을 고민했습니다’

독신 남성과 싱글맘 의사의 심상찮은 러브스토리가 펼쳐진다. 두 사람만의 사랑담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눈물겨운 고군분투기도 함께 담겼다.

케이블TV tvN 새 금토드라마‘슈퍼대디 열’이 9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 베일을 벗었다. ‘슈퍼대디 열’은 첫사랑에 차인 후 10년 넘게 독신으로 살아온 야구 코치 한열(이동건)과 그의 첫사랑으로 10년만에 나타난 싱글맘 닥터 차미래(이유리)가 결혼을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로 옮겼다.

극중 이동건이 대책없는 싱글남 한열로, 이유리가 똑부러지는 성격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어린 딸에게 새 아빠를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차미래 역으로 각각 분했다. 여기에 서예지가 한열을 짝사랑하는 재활클리닉 의사 황지혜 역으로, 서준영이 미래를 이상형으로 삼은 신경외과의 닥터 신 역으로 각각 분했다.

처음 공개된 ‘슈퍼대디 열’는 코믹한 분위기 속에서도 시한부를 앞둔 엄마의 애틋함이 함께 담겨 있다. 연출자 송현욱 PD는 “웹툰 원작이 주는 따뜻함과 희망을 고스란히 표현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레
이레
이레

또 “원작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이 찾아와 바로 결혼을 하지만 16부작 드라마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처음에는 결혼을 거부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여주인공 이유리는 전작 MBC ‘왔다 장보리’로 지난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이후 후속작을 두고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라 출연과 관련해서도 화제가 됐다.

이유리는 “연기 변신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극중 역할인 차미래처럼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밝게 시작했지만 시한부라는 운명이 내게 닥치면 실제로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도 소리는 많이 지른다. 연민정과 크게 다르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같은 얼굴이라 아주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송현욱PD
송현욱PD
송현욱PD

이유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동건은 극 초반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전직 야구선수이자 야구 코치인 한열 역을 리얼하게 그려낸다. “이동건은 “감독님께서 내가 잘 깨지 못하는 부분을 많이 개 주고 계신다”라며 “더 노력해서 폐인으로 살아가는 인물의 모습을 제대로 살려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근 드라마 속 독신 남녀의 사랑이야기나 시한부 인생을 앞둔 여성, 또는 남성의 이야기는 MBC ‘마마’ SBS ‘펀치’ 등에서 다각도로 조명됐다.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좀더 가벼운 터치 속에서도 인간애를 그리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여진다.

송 PD는 “‘재활 의학’이라는 소재를 차용, 가족의 소중함을 통해 삶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에 힐링을 준다는 메시지가 유쾌한 웃음과 진함 감동 속에 녹아들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은 오는 13일 오후 8시 30분.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ciel@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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