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왕의 꽃’ 포스터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14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주말특별기획 ‘여왕의 꽃’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여왕의 꽃’은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하고, 커서는 사랑에 배신당한 까닭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가 그녀가 버린 딸과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휴먼 멜로드라마다.
9일 공개된 포스터는 모두 4종류로 한 컷의 비주얼 이미지에 ‘여왕의 꽃’이 전해주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가 함축돼 있다.
김성령과 이성경 모녀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1, 2는 마치 그리스 신화 속 여신들의 강림과 같은 모습을 담고 있다. 레나(김성령)의 애절한 표정은 ‘내 생애 단 한 번 행복할 수 있다면’이라는 메인 카피와 함께 간절한 욕망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딸 이솔(이성경)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은 엄마로서의 본능과 결코 끈을 놓을 수 없는 운명을 표현한다.
특히 김성령은 타이틀 롤답게 운명적인 만남이지만 운명을 거스른 비정한 엄마의 복합적인 감정을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소화해냈다. 이성경 역시, 내면의 심리를 얼굴과 몸짓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애절하면서도 강렬함을 뿜어낸다.
MBC ‘여왕의 꽃’ 포스터
백색과 노란색의 대비되는 색채로, 또한 엇갈린 포즈로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름을 암시하는 데 이는 모녀 관계이면서도 두 여자의 라이벌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것이다.이들이 누워 있는 공간은 포스터 촬영을 위해 제작된 수조 세트다. 수조에 우유를 풀어, 구름같은 몽환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김성령과 이성경의 환히 웃는 모습과 달리 포스터 촬영 시에는 남모르는 고통이 동반됐다. 물을 채워놓은 수조 위에 몸을 완전 담그고, 머리는 반만 수면위로 떠있게 하는 포즈로 2시간 가까이 촬영을 진행했던 것. 그럼에도 김성령과 이성경은 흐트러짐 없이 촬영에 임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내 촬영이 끝난 뒤 제작진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포스터 기획자이자 ‘여왕의 꽃’ 조연출 박승우는 “초반 여왕의 꽃 시놉을 보면서 ‘인어공주’를 떠올렸었다. 드라마 주인공들이 욕망하고 갈구하는 성공, 사랑, 행복이 어쩌면 물 밖에 나온 인어공주의 인생과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러한 느낌을 포스터에 담았다.”며 “무언가 욕망하고 갈구하는 수면 아래의 주인공들이 언젠가 그토록 닿고 싶어하는 수면 위의 삶이 포스터에 내재돼 있다”고 전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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