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은 633개(8,085회) 상영관에서 51만 438명(누적 418만 8,243명)을 동원하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개봉 4주차 주말, 벌써 개봉한지 한달 가까이 지냈지만, 흥행에서만큼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 역대 외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중 처음으로 누적 400만 돌파했고, 전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에서도 흥행 TOP10에 진입했다. 올해 개봉작 중에서도 최고 흥행이다. ‘조선명탐정2’보다 시작은 약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7일 40.4%, 8일 35.6%의 좌석 점유율 역시 10위권 내 작품 중 1위다. 전주에 비해 14.6%(8만 7,447명) 관객 감소에 그칠 정도로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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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테이션 게임’ ‘헬머니’, 극장가 복병의 대결
‘이미테이션 게임’은 396개(4,679회) 상영관에서 19만 5,067명(누적 154만 7,408명)을 동원했다. 누적 150만 관객을 넘어서며 극장가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7일 34.2%, 8일 30.0%의 좌석점유율로, 이 부문에서는 10위권 내 작품 중 2위다. 그럼에도 상영횟수는 상대적으로 저은 편이다. 만약 이 작품이 직배사나 메이저 영화사의 수입 배급이었다면, 이보다는 좀 더 나은 흥행 성적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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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맨’, 김치 논란은 정말 있었을까?
작품상, 감독상 등 올해 아카데미 주요 4관왕에 오른 ‘버드맨’은 380개(4,049회) 상영관에서 9만 6,696명(누적 11만 9,049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랭크됐다. 아카데미 석권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개봉을 앞두고 김치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아직 그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엔 섣부르다. 분명한 건 작품성 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버드맨’의 흥행 추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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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 뜨거웠으나 개봉 후 차갑게 식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270개(1,659회) 상영관에서 3만 3,421명(누적 34만 3,629명)으로 9위에 올랐다. 전주보다 5계단 하락했고, 관객 수는 79.3%(12만 7,963명) 감소했다.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냈지만, 이 영화의 흥행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도 전편의 흥행을 넘기기엔 불가능해졌다. 397개(3,390회) 상영관에서 8만 1,326명(누적 383만 2,941명)을 더했다. 순위는 6위로 하락했다. 관객 수는 69.6%(18만 6,420명) 감소했다. 400만 돌파도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 ‘조선명탐정’ 3편 제작 소식이 들려올지 약간 애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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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주차(3월 13~15일) 극장가에는 ‘킹스맨’을 잡기 위해 ‘소셜포비아’ ‘채피’ ‘살인의뢰’ 등이 출격한다. 물론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 점유율에선 ‘킹스맨’이 16.0%로 여전히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변요한 이주승 등 충무로 젊은 피를 내세운 ‘소셜포비아’가 14.4%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또 닐 블롬캠프 감독과 휴 잭맨이 만난 ‘채피’가 12.9%,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 주연의 ‘살인의뢰’가 11.1%를 기록 중이다. 만만찮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위플래쉬’가 6.6% 예매 점유율로 ‘복병’으로 부상했고, 성룡 최시원 존 쿠삭 애드리안 브로디 등이 출연한 ‘드래곤 블레이드’는 현재로선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다.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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