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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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은호 인턴기자] KBS2 ‘블러드’ 안재현이 구혜선에게 자신이 가진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블러드’ 7회에서는 박지상(안재현)이 자신에게 경계심을 드러내며 멀어지려는 유리타(구혜선)에 대한 안타까움에, 처음으로 자신의 상처를 내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주도에서 메스에 베인 상처가 한 순간에 아무는 박지상의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은 유리타는 지속적으로 박지상을 피했다. 유리타로서는 박지상의 초자연적 신체 현상 또한 혼자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버거웠던 것. 유리타가 자신을 피하는 이유를 알고 있던 박지상은 결국 “내가 무슨 홀로그램이야? 볼 때 마다 그냥 통과하게?”라며 먼저 유리타에게 다가가 모르는 척 이유를 물었다.

이후 혼란스러운 마음을 실토하는 유리타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박지상은 갑작스레 유리타의 손목을 자신의 목에 가져가 차가운 체온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어 박지상은 “그래 맞아. 나 병 있어. 세상이 잘 모르는 그런 희귀병”이라고 고백한 후 “유교수, 또라이 아니야. 적어도 나한텐. 대신, 그거에 만족하고 지금부터 완전히 관심 끊어. 이건.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리타는 그간의 마음고생이 해소됨과 동시에 박지상의 남모를 아픔에 가슴이 아파 한 줄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박지상이 상처를 위장하기 위해 붙여둔 밴드를 떼어내며 “진짜 멀쩡하면서 저번에 나한텐 소리소리 지르고 말이야”라는 말로 마음의 문을 열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이재욱(지진희)의 모략에 강렬한 반전 KO펀치를 날리는 안재현의 모습이 담겼다. 이재욱은 꾸며낸 감염 이력과 사연으로 “우리는 한편”임을 강조하며 박지상을 속이려 들었다. 이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약물이 바로 적혈구를 걸러낸 인간의 피였으며 정체불명의 주사는 정상인에 가까운 신체 현상을 유지해주는 물질이라는 것까지 고백했다. 그리고는 박지상에게 의사로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인간의 혈액을 마실 것을 권했다.

잠시 지진희의 유혹에 흔들리는 듯했던 박지상은 결국 피에 대한 욕구를 완벽히 통제해 온 자신의 어머니처럼 살아보겠다는 말과 함께 혈액 섭취를 거부하고 돌아섰다.

‘블러드’ 8회는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텐아시아=이은호 인턴기자 wild37@
사진. KBS ‘블러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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