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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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시우 기자]윤항기의 러브 스토리가 가슴을 녹였다.

9일 방송된 KBS1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에는 한국의 비틀즈 키보이스의 윤항기가 출연했다.

윤항기는 ‘장밋빛스카프’, ‘별이 빛나는 밤에’, ‘여러분’ 등 7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1세대 싱어송라이터이자 가수 윤복희의 오빠이기도 하다.

가요계를 휩쓸며 인기를 구가하던 윤항기는 1977년 연말 가요대전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에게 내려진 건 6개월의 시한부 선고.

폐결핵의 강한 전염성 때문에 주위의 모든 사람이 윤항기의 곁을 떠났지만, 아내는 절망과 분노 속에 몸부림치는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었다. 병원에도 갈 수 없는 남편을 위해 주사법까지 배워가며, 죽어가는 윤항기를 간호하고 돌본 것. 윤항기는 자신을 돌봐준 아내의 사랑 덕에 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텐아시아=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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