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 하나, 가창력김준수[텐아시아=최진실 기자] 김준수가 돌아왔다.
김준수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권에서 ‘2015 시아 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플라워(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FLOWER)’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김준수는 지난 3일 1년 8개월 만에 세 번째 정규앨범 ‘플라워(FLOWER)’를 발표했다. 김준수는 앨범에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 외에도 감성 아티스트 나얼의 곡과 미국 히트 작곡가 오토매틱(Automatic), 알렉스 본 수스(Alex Von Soos)의 팝,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13곡을 담았다.
공연에서 김준수는 댄스와 발라드를 넘나드는 다양한 곡과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보이며 7천 관객을 열광시켰다. 김준수의 무대는 방송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기에 그의 공연이 더욱 반가웠다. 김준수의 꽃보다 아름다운 공연이 반가운 이유 세 가지를 짚어봤다.
김준수의 가창력은 이미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아왔다. 아이돌의 가창력에 대한 편견을 깨줬던 김준수인 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이 돋보였다. 김준수는 약 2시간 30분 동안 게스트 없이 15곡 이상의 무대를 소화했다.
김준수는 발라드 곡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리츠(Reach)’를 시작으로 ‘나의 밤’ 등을 열창했다. 특히 김준수는 ‘OST의 왕자’라는 수식어답게 자신이 참여했던 OST를 메들리로 소화했다. 김준수는 ‘유 아 소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부터 ‘사랑은 눈꽃처럼’까지 특유의 음색과 풍부한 감정으로 열창하며 팬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발라드 뿐 아니었다. 김준수는 댄스곡을 소화하면서도 절대 숨이 차거나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 편에서 ‘혹시 CD를 튼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김준수는 자신의 가창력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김준수의 이러한 가창력에는 꾸준한 뮤지컬 활동도 한 몫을 했다. 그런 만큼 김준수가 뮤지컬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표현한 새 앨범 수록곡 ‘뮤지컬 인 라이프(Musical in Life)’ 무대에서는 직접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듯한 다채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준수가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불렀던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 무대를 펼치자 관객들 모두 숨을 죽이며 김준수의 노래에 집중했다. 이처럼 김준수는 한계가 없는 가창력을 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 이유 둘, 퍼포먼스
김준수를 이야기 할 때 늘 가창력이 우선적으로 언급되지만 그 못지 않은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김준수는 아이돌로 활동하며 ‘칼군무’의 원조다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김준수 역시 이날 공연에서 “춤과 노래 모두 중요하다. 우열을 가릴 수 없다”며 “춤이 노래 이하는 절대 아니다. 정말 좋아한다. 솔로로 활동하며 많이 보여드릴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준수의 안타까움을 대변하듯, 이번 공연에서는 김준수의 댄스 퍼포먼스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김준수는 ‘인크레더블(Incredible)’, ‘엑스 송(X Song)’, ‘럴러바이(Lullaby)’,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 등 댄스곡 무대에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김준수는 댄스 브레이크 타임과 레이저 퍼포먼스를 통해 다채로운 자신의 춤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특히 김준수가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타임’ 순서에서 즉흥 댄스 리믹스를 펼친 부분은 백미였다. 갑작스런 요청에도 김준수는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이며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장악력을 보였다.
# 이유 셋, 10년 차의 여유
데뷔한지 10년이 지난 김준수, 시간만큼 김준수는 여유로운 모습과 노련함을 보였다. 김준수는 무대와 더불어 팬들과 함께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준수는 전문 사회자나, 다른 멤버들이 없었지만 스스로 진행을 이끌었다. 김준수가 무대를 마친 후 땀을 닦자 팬들은 “주세요!!”라며 그의 수건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준수는 크게 웃더니 “예전에 비욘세의 내한 공연을 본 적이 있었다”며 “그 때 비욘세가 땀을 닦더니 관객들에게 줬다. 그걸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비욘세가 아니지만 감사하다”고 유머러스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김준수의 팬사랑은 ‘지니타임’에서 빛을 발했다.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인 ‘지니타임’은 김준수의 콘서트마다 이어져왔다. 김준수는 이번 공연에서도 팬들의 소원을 성의있게 들어줬다. 김준수는 자신이 모르는 곡을 불러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그 소원을 대체할 만한 것을 찾았다. 김준수는 팬들이 원하는 노래를 무반주로 불러주기도 했고 즉흥 댄스를 선보였으며 래퍼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준수는 쑥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솔직 담백한 모습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김준수는 앨범이 발매된 지난 3일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지난 5일까지 총 3만 팬들과 함께 했다. 이후 김준수는 서울을 비롯해 상해, 태국,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까지 총 7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진다.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true@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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