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병헌
이병헌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델 이지연이 또 반성문을 제출했다. 12번째 반성문이다.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이지연은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 지난 5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지연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다희와 함께 지난 1심에서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열린 첫 항소심 공판에서 이지연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이어진 보석사건 심리에서 이지연은 “선천적으로 지병이 있어 검사랑 병원진료를 다녔다. 하지만 구치소 내 진료를 할 수 없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보석을 신청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해 9월 이지연과 다희로부터 사석에서 촬영한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 이병헌의 신고로 이지연과 다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지난달 이지연이 징역 1년 2월, 다희가 징역 1년 등의 실형을 각각 선고 받았다.

이지연과 다희 측은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고, 앞서 두 사람에게 3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이후 이병헌은 지난 13일 이지연과 김다희에 대한 피해자 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했다. 피해자가 피고인과 원만한 합의를 하여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서류다.

한편 이병헌은 2월 26일 아내 이민정과 함께 귀국했다. 이날 이병헌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을 끼쳤다.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될만큼 큰 빚을 졌다. 내가 다 감수하고 안고 가겠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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