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 방송에서 도현은 그동안 억눌렀던 용기를 끌어 모아 리진(황정음)에게 그 동안 못 다했던 말들을 고백하고 말았다. 한바탕 ‘인격 소동극’ 끝에 본 인격으로 돌아온 도현은 “오리진 씨가 내 옆에 있으면 고통스러울 거라 생각했습니다”라고 리진을 보낼 당시 심정을 밝히면서 “그런데 오리진 씨가 내 옆에 없는 고통이 더 크다는 걸 알았어요”라며 바뀐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서 말인데…”라고 오리진에게 처음 반말을 하며 “가지마. 나랑 같이 있자”라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리진은 차도현의 감동적인 기습 고백에 선뜻 대꾸조차 하지 못하고 얼떨떨하면서도 설레는 표정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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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후 도현이 “다시 시작해볼까요?”라며 양 팔을 넓게 벌리며 리진이 먼저 안길 것을 종용했던 터. 리진이 “절실한 사람이 오든가!”라며 살짝 튕기는 순간, 도현이 리진의 손을 잡아당겨 그대로 안아버리면서 공식적으로 연인 관계가 됐음을 선언했다. 드디어 다시 서로를 품게 된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얼굴에는 오랜 만에 화사한 ‘힐링 미소’가 피어났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차기준(오민석)이 리진의 진짜 정체를 알아채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상승시켰다. 기준은 아버지 차영표(김일우)로부터 지금의 차도현이 21년 전 승진가 호적에 있던 차도현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던 상황. 이어 원래 차도현의 얼굴이 담긴 태블릿 PC를 접한 기준의 얼굴은 경악으로 차올랐다. 도현의 비서로 만났던 오리진이 바로 진짜 차도현이었던 것. 더욱이 기준은 차도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학 시절 절친 알렉스(백철민)로부터 의문의 키(KEY)까지 전달 받았던 터. 과연 결정적인 ‘반격의 패’를 손에 넣게 된 기준이 도현의 ‘해리성 인격 장애’까지 알아내고, 승진가를 손에 넣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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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MBC ‘킬미힐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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