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KBS2 ‘블러드’에서 이재욱(지진희)이 의학도 시절 깊이 마음을 쓰던 환자를 비극적으로 잃어버리게 된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밝혀진 재욱의 과거는 지극히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의학도 시절 재욱이 아끼던 15세 소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료비에 결국 파양당하고 강제 퇴원 조치 될 위기에 처하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과거 때문.
실비아 수녀에게 신을 가리켜 “따질 게 많은 분”이라며 웃어보였던 재욱의 본심은 결국 분노였던 것. 이는 그가 인간의 생명을 늘리려 스스로의 몸에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주사한 이유를 유추할 수 있게 했다. 아끼던 소녀의 죽음에 극한의 분노를 느끼고, 그렇게 시작된 생명연장의 꿈과 무상병동을 설립해 생체실험을 감행하는 데까지 뻗어나간 것이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펼쳐진 수하 뱀파이어들을 살해하고 박지상(안재현)의 목덜미마저 노리는 이재욱의 행보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편, ‘블러드’는 뱀파이어 외과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담는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로 안재현, 지진희, 구혜선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글. 이은호 인턴기자 wild37@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블러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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