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테신의 복용에도 피에 대한 강한 욕망을 누를 수 없는 게 지상이 처한 현실. 게다가 신체마비 증상까지 덮치며 더 이상 의사로서의 직분을 행할 수 없고, 그토록 찾아 헤맸던 뱀파이어 바이러스 관련 자료 또한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상황에서 지상이 태민 암병원에 더 이상 머물 이윤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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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눈앞에서 목격한 어머니의 죽음과, 이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끓어오르는 복수심, 여기에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자 인간으로서의 삶을 갈망하기에 더욱 탐구해야 하는 뱀파이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등 지금까지 지상의 삶은 힘겹기만 했다. 그래서 더욱 차갑고 무표정했던 지상의 얼굴에 짧은 시간이지만 분명하게 번진 미소는 그가 또 한 번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음을 방증하는 대목.
두 번째 터닝포인트의 시작과 더불어, 배우 안재현의 싱그러운 얼굴을 통해 피어난 지상의 순수한 미소는 이날 ‘블러드’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을 탄생시키며 향후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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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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