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는 도현과 리진의 이름에 심상치 않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이 암시됐던 터.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과거사에서 먼저 이상한 점을 발견한 사람은 도현이었다. 안 실장(최원영)이 조사한 당시 자료들을 살펴보는 도중 자신이 승진家에 들어오기도 전에 차도현이라는 이름이 이미 호적에 올라가 있던 걸 발견했던 것. 이에 안 실장이 할아버지인 故 차건호 회장이 미리 호적을 만들어놓은 게 아니겠냐고 하자, 도현은 “제가 저택에 들어가기 전까지 승진가 사람들은 내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라며 의혹에 찬 눈빛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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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도현도 곰인형을 안고 있는 어린 리진의 환상과 마주했던 상태. 도현 앞에 나타난 어린 리진은 “저번에 내 이름 안 알려줘서 알려주려구”라면서 “내 이름은… 차도현”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차도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도현이 리진에게 비밀주치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면서 결국 두 사람이 헤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별 이후 도현과 리진은 각기 다른 이별증후군을 보이며 지켜보는 이들마저 먹먹하게 만들었던 상황. 담담한 척 가장하던 도현은 최측근인 안 실장에게만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고 말았다. 안실장이 “남자가… 나라를 잃은 슬픔에 비견될 일은 아니지만”이라고 조용히 위로하자, 도현이 “나라를 잃은 것 같습니다”라며 절망적인 심경을 표했다. 이어 “떠나 있어도 늘 그리운 나라를 억울하게 잃은 느낌이 들어요”라는 말을 덧붙이며 슬픔을 누르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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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사진. MBC ‘킬미, 힐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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