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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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

‘스파이’ 배종옥이 스파이와 엄마를 오가는 극과 극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KBS2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에서 아들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전직 스파이 박혜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종옥이 캐릭터 변화에 따른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배종옥은 극 중 27년 동안 전직 스파이였던 정체를 감추고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지만, 아들 김재중(김선우 역)과 가족이 위험에 처하자 다시금 스파이로 나서는 모성애 넘치는 엄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배종옥은 혜림이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표정과 말투는 물론 세심한 스타일링까지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배종옥은 엄마로서 일상을 보낼 때는 코트, 스카프, 가디건 등을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의상으로 엄마의 포근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반대로 스파이 활동을 할 때는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주로 무채색 의상에 모자를 쓰고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장갑을 끼는 등 냉철한 스파이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사소한 것도 치밀하게 계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완연히 다른 패션 안에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전문가의 도움도 있었지만, 배종옥의 끊임없는 분석도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배종옥은 극과 극을 오가는 인물을 좀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매번 스타일리스트와 의견을 나누며 각 장면의 분위기와 의상의 느낌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한다. 그 결과 배종옥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명품 연기와 더불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스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한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다.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 어머니와 평범한 가정주부로만 알았던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알고 난 아들의 이야기를 담아 안방극장에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가슴을 울리는 가족애를 선사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 물 2회 연속 방송.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드라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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