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미쳐’의 대표 퍼포먼스
포미닛 ‘미쳐’의 대표 퍼포먼스
포미닛 ‘미쳐’의 대표 퍼포먼스

포미닛 ‘미쳐’, 알면 알수록 빠져든다. 강렬한 트랩 힙합 비트에 포미닛의 카리스마가 담긴 퍼포먼스가 듣기만 해도 내적댄스를 일으킨다. ‘미쳐’의 내적댄스 중독성에 대중도 화답하고 있다. ‘미쳐’는 뮤직비디오 공개 16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600만 돌파를 기록했고, 컴백 첫 주 만에 3개의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인기 몰이 중이다.

‘미쳐’는 킬링파트로 사이렌과 비슷한 신스사운드와 ‘미친 것처럼’을 되풀이하는 강력한 중독성을 꼽는다. 현아와 지윤의 ‘따라해’ 연발타와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미쳐’의 저격 포인트가 후렴구에만 있을까. 노래 전체 곳곳에 눈과 귀를 사로잡는 취향 저격 포인트가 도사리고 있다.

# 현아 ‘춤도 춰↗’

현아와 지윤의 강렬한 랩과 표정은 ‘미쳐’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현아와 지윤은 각각 1절과 2절을 자신들의 랩으로 열며 분위기를 달구는데 이 랩을 끝마치는 부분의 발음이 취향을 저격한다. 현아의 ‘춤도 춰’는 튕기듯이 발음하며 모든 것을 다 제압할 것이란 표정을 짓는다. 현아의 음색과 어우러져 쫄깃함을 배가시킨다.

# 지윤 ‘러언↗?↘’

지윤은 랩 파트에서 각종 세계 도시를 읊는다. ‘뉴욕 파리 밀라노 도쿄 런던’을 외치는 지윤은 마지막 런던에서 ‘러언↗?↘’이라며 조금 더 강력하게 발음한다. 포미닛의 팬들도 지난 16일 출연했던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두시’에서 ‘런던’을 보여달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지윤은 이 파트에 대해 “마지막 부분이라 한 번 뒤집는다. 그 부분을 세게 느끼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지윤과 현아의 랩은 래퍼의 호평을 얻어내기도 했다. 래퍼 Jeata는 텐아시아에 “‘미쳐’에서 깜짝 놀랐다. ‘색다른 시도, 자신감의 표출, 원색적인 표현’ 이 모든 요소들을 가진 곡에 랩을 굉장히 제대로 연출했다. 랩 디렉팅을 본 사람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포미닛 ‘미쳐’ 취향 존중 포인트 모음
포미닛 ‘미쳐’ 취향 존중 포인트 모음
포미닛 ‘미쳐’ 취향 존중 포인트 모음

# 소현 ‘다압↗은 정해져 있어. 넌 그저 OK’

소현의 반전 매력도 취향을 저격한다. 소현은 현아와 지윤이 달궈논 강렬함 뒤에 바로 등장한다. ‘한번 작정하면 여기저기 난리 나’라고 멜로디 라인을 부르며 상큼함을 한 스푼 얹는 듯 싶더니 돌변한다. 엉덩이를 들이밀며 ‘답은 정해져 있어 넌 그저 OK’라고 랩을 펼친다. 작정한 듯 카리스마를 뿜어내겠다는 의지다. 현아와 지윤이 ‘미쳐’ 놀자며 판을 마련한다면, 소현은 그 판을 잘 뛰어노는 듯한 느낌이다.

# 갸륵한 허가윤에 박수를 칩니다.

소현에 이어 허가윤이 멤버들 사이를 가르며 등장한다. 등장하는 순간 허가윤의 갸륵한 표정의 비주얼과 몸매가 순간 심장을 저격한다. 허가윤의 파트는 ‘미친 것처럼’ 펼치는 후렴구 퍼포먼스를 위한 준비 운동이다. 만약 허가윤의 파트가 없었다면, 쉴 새 없는 쏟아지는 비트와 강렬함에 쉽게 지쳐버렸을지도 모른다. 가윤의 파트 뒤로 흐르는 비트 소리는 내적 댄스를 추다가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게 만든다. 비트에 맞게 ‘짝 짝 짝 짝’!

# 남지현 ‘미.친.척.해↗’

남지현의 파트는 ‘미쳐’의 중독성을 완성시킨다. 네 멤버가 1절과 2절에서 강렬함을 쏟아내고 나면, 지현이 등장한다. 그리고 주문을 외운다. ‘너는 내게 미쳐 나만 믿고 너는 내게 미쳐봐’. 듣고만 있어도 홀릴 것 같은 지현의 여리여리한 음색이다. 박력 있게 앉았다 일어나는 섹시 퍼포먼스와 함께 본다면 더욱 빠져든다. 다같이 ‘미.친.척.해↗’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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