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음악 사단을 잇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새 앨범 ‘’을 발표했다.

하나음악은 조동진, 조동익, 조원익 등을 중심으로 90년대 초 생겨나 출중한 앨범들을 제작하며 음악인들 사이에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조동익, 한동준, 장필순, 이규호, 오소영, 이다오 등의 앨범이 하나음악에서 만들어졌다. 또한 조동익, 함춘호, 윤영배 등 걸출한 연주자들이 하나음악의 앨범에 참여해왔다.

조동진 조동익의 친동생인 조동희는 장필순, 김장훈, 조규찬 등의 앨범에 작사가로 참여해왔다. 특히 한국 포크의 명곡으로 회자되는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의 가사를 써 주목받았다. 또한 2001년에는 신윤철, 손경호와 함께 원더버드의 2집을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준비해온 조동희는 하나음악을 계승하는 레이블 ‘푸른곰팡이’를 통해 지난 2011년 솔로 데뷔작인 ‘비둘기’를 내놓고 솔로 뮤지션으로 면모를 보였다.

‘다섯 개의 사랑이야기’에서는 음반 제목처럼 소녀시절 가슴 설레던 사랑부터 편견 없는 사랑, 가진 것을 버릴 때 비로소 만나게 될 사랑까지 다양한 얼굴의 사랑을 표현했다. ‘잘한 일일까’는 더 클래식의 박용준이 작편곡으로 참여했다. ‘검은 아이’는 같은 소속사의 아티스트 고찬용의 절묘한 스캣과 밴드55의 화려한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운동 모임인 ‘웰던프로젝트’ 와 공동으로 만들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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