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빠를 부탁해’

배우 조재현이 딸에게 미안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20일 방송된 SBS 설특집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연예인 아버지들과 딸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은 서먹한 부녀관계를 회복하자는 콘셉트로 이경규 이예림, 조재현 조혜정, 강석우 강다은, 조민기 조윤경 등 네 쌍의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재현의 딸 조혜정 양은 배우 지망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조혜정 양은 “오디션에 자꾸 떨어져서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다. 오후 12시에 가서 문을 열고 전날 설거지 하는 걸 다 제자리에 놓고 손님이 오면 아이스크림 만들고 설거지 하고 닦고 반복하다가 마감 한다”고 일상에 대해 공개했다.

조혜정 양은 “아빠랑은 어색한 사이”라며 “하루 중 같이 있는 시간는 10분 정도 되는 것 같고 대화는 거의 안 할 때도 있다. 서로 사랑하고 애정이 있고 관심이 있는데 그런 표현을 서로 못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재현과 조혜정은 집 안에서 거의 대화 없이 지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혜정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빠랑 저랑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의지하고 서로를 외롭지 않게 할 수 있는 가족, 아빠와 딸. 제가 생각하는 아빠와 딸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딸의 이같은 고백에 조재현은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딸과 침묵 속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자신의 눈치를 보는 딸을 보며 조재현은 “애가 눈칫밥을 먹네”라며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

조혜정은 인터뷰를 통해 “아빠가 어렸을 때 너무 바쁘셨다. 그냥 TV에 나오는데 우리 집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전 어렸을 때 아빠랑 추억이 기억이 안 난다. 기억이 안 나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는데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조혜정은 “그냥 아빠랑 저랑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를 외롭지 않게 할 수 있는, 제가 생각하는 아빠와 딸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상을 지켜본 조재현은 “굉장히 울컥한다”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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