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 포스터.

영화 ‘버드맨’이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빛났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총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화사 측은 이 기운이 흥행에도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 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가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에도 각종 영화 시상식을 휩쓸며 뛰어난 완성도를 일찌감치 예고했던 작품이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 이어 멕시코 감독으로는 연속으로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또 ‘그래비티’로 촬영상을 수상했던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다시 한 번 수상하며 2년 연속 아카데미를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등 호화 캐스팅도 눈에 띈다.

시상식 이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일으켰다. 또 제4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개막작 선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영화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 같은 관심에 당장 내일이라도 개봉하면 좋겠지만, ‘버드맨’의 국내 개봉은 3월 5일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때까지 아카데미 훈풍 바람을 불지 주목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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