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장혁_(2)
오연서-장혁_(2)
고려시대 광종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MBC 월화특별기획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는 긴박감 넘치는 쫄깃한 스토리로 폭풍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시대, 백성들 사이에선 가장 빛나는 황제였지만 호족과 공신들 사이에선 가혹한 황제였던 광종의 ‘광’이 ‘빛날 광(光)과 미칠 광(狂)의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방송된 ‘빛나거나 미치거나’ 10회에서 오연서(신율 역)가 장혁(왕소 역)의 운명을 드라마 제목과 연관 지어 풀이해 시청자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이 날 독 중독으로 점점 본성을 잃어가는 정종(류승수 분)이 왕식렴(이덕화 분)의 모함에 의해 왕소를 불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청해상단과 가까운 사람은 왕소”라는 왕식렴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청해상단으로 발걸음을 옮긴 정종은 그 곳에서 왕소와 마주치고 크게 격분했다.

정종은 왕소가 청해상단과 결탁하여 자신의 자리를 뺏으려는 계략을 세웠다고 오해하는 상황. 정종은 ‘황자 격투 대회’에서 왕소가 쓴 ‘빛 광’자가 적혀있는 종이를 꺼내며 부단주로 나타난 신율에게 왕소의 미래를 읽어보라 명령했다. 이에 신율은 “빛광, 사람의 머리 위에 불이 있으니 어찌 그 머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겠사옵니까”라며 현명하게 대처했고, 왕소와 힘을 합쳐 정종의 화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이어 신율은 아무도 없는 자신의 방에서 왕소가 쓴 ‘빛 광(光)’자를 심각하게 바라보며 “사람의 머리에 불이 있으니 그의 앞날은 둘 중 하나”, “빛나거나 미치거나”라고 드라마 제목의 뜻이 왕소의 운명 예언임을 밝혀 시청자들을 더욱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신율의 예언대로 왕소는 빛나는 황자가 될지 아님 광기를 가진 황자가 될지 앞으로 펼쳐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매회 신선하고 흥미로운 스토리와 LTE급 빠른 전개로 본방사수 채널고정을 이끌고 있는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황제 자리를 향한 암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서, 쫀득쫀득한 긴장감으로 드라마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다음 주 방송될 11회에서는 황제의 자리를 지키려는 정종과 이를 뺏으려 왕소를 위험에 빠뜨리는 왕식렴, 그리고 끝나지 않은 정종과 왕소의 갈등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 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배가시키고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메이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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