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2월 21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에는 ‘아빠를 부탁해’가 올랐다.
‘아빠를 부탁해’ 방송 화면.
# ‘아빠를 부탁해’, 시청률과 검색어를 부탁해?아빠와 딸의 공감 프로젝트가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20일 첫 방송된 ‘아빠를 부탁해’는 전국 시청률 13.5%(닐슨미디어 기준)로 일일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그간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조재현, 조민기, 강석우, 이경규의 딸들은 연예인 버금가는 외모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뿐만 아니라 애정 표현에 서툰 연예인 아빠들의 모습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에게는 딸들과 대화하는 것보다 카메라를 보고 말하는 게 더 쉬울 정도다.
여러 예능에서 ‘가족’을 다뤘지만, ‘아빠를 부탁해’는 20대의 다 큰 딸과 아빠를 예능으로 끌어 왔다. 이경규와 그의 딸 예림, 조재현과 조혜정, 조민기와 조윤경, 강석우와 강다은 등을 관찰했다.
폭풍성장한 이예림, 미국 명문대 재학 중인 조윤영, 아빠와 어색한 조혜정, 다정다감한 강다은 등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부녀’ 관계는 공감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 시청률도, 검색어도 모두 ‘아빠를 부탁해’ 차지였다.
TEN COMMENTS, 정규 편성 부탁드릴께요. 아빠보다 딸들을 더 오래 보고 싶습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SBS ‘아빠를 부탁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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