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블러드’.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 3회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오후 10시다섯 줄 요약
박지상(안재현)은 수술 중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여 뱀파이어란 사실이 발각될 위기에 놓인다. 어렵사리 위기에서 벗어난 지상은 누군가 자신의 약을 바꿔치기 했다는 걸 알게 된다. 이는 곧 누군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보안 데이터베이스에 게재돼 있던 뱀파이어 관련 자료마저 사라졌다. 이 와중에 유리타(구혜선)는 지상의 집을 방문하는데, 이때 지상은 뱀파이어 기운을 감지한다. 이는 이재욱(지진희)의 덫이었다. 동시에 재욱은 태민 암 병원 내에 자신의 실험실을 마련하고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리뷰
순수 혈통 뱀파이어 박지상(안재현)은 여타 뱀파이어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더 큰 위력을 지닌 특별한 존재다. 반면 검은 야욕과 욕망을 가진 이재욱(지진희)는 끊임없이 지상을 자극한다. 지상도 그런 재욱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만, 아직까지 전면 대결 양상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당하는 쪽은 지상이다. 모든 면에서 재욱의 힘이 한 발 앞서 있다. 물론 앞으로 두 사람의 존재와 대립은 점점 더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이 찾는 그 무엇과 재욱이 얻고자하는 그 무엇은 하나처럼 느껴진다. 그 사용 목적은 다르겠지만.
이들의 대결 속에 유리타(구혜선)와 박지상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부딪힌다. 극 중 대사로도 언급됐지만, 분명 ‘정’들 분위기다. 미운 정이든 고운 정이든 어찌됐던 분명 미묘한 감정이 싹 틀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아마도 사랑의 감정이 어느 정도 생겼을 때 즈음으로 예상되는 그 언젠가 리타도 지상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다. 그때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할 것인지는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아직 초반이라 드라마는 여러 궁금증을 품고 있다. ‘피아’ 구분도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재욱이 추진하는 실험 역시 어렴풋이 감은 잡히지만, 뚜렷하진 않다. 지상의 목적도 마찬가지다. 리타의 과거사도 살쩍 얹혀졌다. 주변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유석주(김갑수)를 비롯해 주현우(정해인), 민가연(손수현), 정지태(정유석) 등 여러 인물들의 위치가 서서히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인상이다.
분명 표면적으로는 신선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나 전개 양상은 평이한 편이다. 캐릭터의 특징도 아직까지는 단편적이다. 또 어딘가 모르게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뱀파이어 로맨스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늑대부족은 없지만, 뱀파이어 종족끼리의 다툼이나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 등 유사점이 보인다. 설마 박지상과 유리타가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처럼 될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블러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수다포인트
-계란 후라이 할 때 안 뒤집어지면 정말 짜증납니다.
-여성의 복부비만을 그렇게 대놓고 말하기 있기? 없기!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KBS2 ‘블러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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