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재욱(지진희)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박지상(안재현)과 박지상을 주시하는 이재욱(지진희)의 의미심장한 첫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애초에 박지상이 태민 암병원에 오게 된 것부터가 사실은 “박지상의 자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이재욱의 치밀한 계획에 의한 것. 병원에서 갑자기 알 수 없는 이명에 이끌려 재욱의 취임식장까지 오게 된 박지상과 박지상을 향해 알쏭달쏭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재욱의 모습이 운명적인 악연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ADVERTISEMENT
지상은 이상을 감지하고 다른 사람들이 볼 새라 황급히 돌아섰지만, 순간 동공이 푸르게 변하고 수술 장갑을 뚫고 나올 듯 기다란 손톱이 자라나오고 말았던 터. 위급한 수술실에서 뱀파이어로 돌변한 박지상과 박지상의 갑작스런 행동에 언뜻언뜻 기대감 가득한 미소를 짓는 재욱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구혜선이 간담췌외과 전문의 유리타(구혜선)의 모습으로 처음 등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유리타는 잠재력 있는 서전이자 태민 그룹 후계자라는 남부럽지 않은 배경으로, 수술 도중에 잡담을 늘어놓거나 컨퍼런스에서 동료 교수의 반론에 펜을 집어 던지며 막말을 일삼는 등 오만방자한 태도를 펼쳐냈다.
ADVERTISEMENT
이와 관련 지상에게 당할 때 마다 약이 올라 폭발하는 리타의 모습이나, 잔뜩 폼을 잡고 있는 와중에 한쪽 선글라스 알이 툭 빠져버리는 등 어쩐지 리타에게만큼은 허당기를 들키고 마는 까칠하고 차가운 지상의 반전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안구 커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불안해하는 지상과 악랄한 뱀파이어로서 본색을 드러내는 재욱의 모습이 그려질 ‘블러드’ 3회는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ADVERTISEMENT
사진. KBS ‘블러드’ 캡처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