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펀치’
SBS ‘펀치’
SBS ‘펀치’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가 배경음악에 얽힌 비밀을 공개했다.

‘펀치’는 17일 19회 마지막회 방송분을 남겨둔 가운데 현재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배경음악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높아졌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하는 ‘빵~’소리는 3회 방송당시 태준(조재현 분)의 ‘뱃고동 울리고 출항할라는데..’라는 대사 직후 시청자들로부터 ‘뱃고동소리’로 명명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알고보니 이는 그동안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와 ‘인생은 아름다워’와 KBS2‘학교 2013’‘비밀’‘가족끼리 왜이래’등도 작업해온 강동윤 음악감독의 손길을 거친 음향. “드라마 ‘펀치’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음악으로도 이에 대한 템포감을 주려했다”는 강동윤 음악감독은 전체적으로 클래식 악기들과 강한 타악기를 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이어 그는 “특히, 뱃고동소리처럼 들리는 ‘빵’소리의 경우 이명우 감독님을 포함한 우리들은 ‘잠수함소리’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 음을 넣을 때는 ‘잠수함넣자’라고도 했을 정도”라고 설명하며 배경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무엇보다도 강 감독은 드라마 주인공인 검사 박정환(김래원 분)의 시한부 인생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픔이 있는 주인공 정환의 삶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복합적으로 담기 위해서 왈츠곡으로 만들었다”고 들려주기도 했다.

또 시청자들 사이에서 ‘펀치’의 배경음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이를 “‘펀치’가 명품드라마인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배경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신 건 모두 다 드라마가 좋았기 때문이고, 촬영된 영상에 힘을 얻은 덕분에 음악도 같이 갈 수 있었다”라며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난 걸 진심으로 감사하고, 작업하는 내내 즐거웠던 기억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펀치’후속으로는 23일부터는 유준상과 유호정, 이준, 고아성이 출연해 대한민국 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가 방송된다.

글. 장서윤ciel@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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