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 뛰어라 이현우 따뜻한 가족애 전하며 연기 변신

이현우

배우 이현우가 SBS 설 특집드라마 ‘내일을 향해 뛰어라(극본 윤지수, 연출 오충환)’에서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한 남자가 가족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시간여행’이란 소재로 풀어낸 이번 작품에서 ‘선(先) 사고, 후(後) 생각’형의 혈기왕성한 고등학생부터 의문의 시간이 지난 후 고통도 못 느끼고 심장이 뛰지 않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까지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호평 받은 것.

지난 20일 1,2회 연속 방송된 ‘내일을 향해 뛰어라’에서는 강문재(이현우)가 무뚝뚝한 아버지 강가득(안내상)에 대한 오해로 가출해 여자친구 한유정(진혜원, 류현경 분)과 오토바이 타다가 사고 당하면서 당시로부터 10년 후인 2015년에 떨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는 한 순간 바뀌어버린 환경에 당황하며 현실을 부정하던 중 우연히 병상에 미동 없이 누워 있는 아버지 강가득을 발견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며 분노했다. 그러나 10년 전, 아버지가 가출한 자신을 찾아 나서다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강문재는 한유정을 찾으러 보육원에 갔다가 아들 한사오(전진서)를 만나게 되었고,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이 이상한 일들이 모두 아버지가 그린 동화책 속 내용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강문재는 2005년 과거로 돌아가 자신으로 인해 생긴 불행들을 제자리로 돌려놓기로 결심, 동화책의 행적을 쫓아가는 과정 가운데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책임감을 알게 되었고, ‘나를 불태우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책의 메시지를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모든 것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본인의 잘못들을 뉘우치고, 진실된 모습으로 주변을 돌아봐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케 했다.

이현우는 이번 단막극에서 내적, 외적으로 변신을 꾀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레드와인 헤어 컬러로 고등학생의 반항적인 면모를 부각시켰으며, 캐릭터가 내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섬세히 표현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전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특히, 그 동안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만큼 오랜만의 브라운관 속 활약에 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현우는 지난 해 영화 ‘기술자들’ 흥행을 얻은 데 이어 오는 6월, 연평도에서 실제 벌어진 해전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군인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연평해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키이스트

텐아시아

'내일을 향해 뛰어라' 이현우, 따뜻한 가족애 전하며 연기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