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와 권력을 모두 지닌 법조계 집안의 부부 한정호(유준상)와 최연희(유호정)은 고교 3학년인 아들 한인상(이준)이 서울대에 합격하자 이후 미래 계획으로 분주하다. 사법고시 합격 후 명문가와 결혼시키는 것이 부부의 계획이지만 인상은 뜻밖의 일에 맞닥뜨린다. 영어 캠프에서 만나 좋아하게 된 서 봄(고아성)을 찾아나선 인상은 봄이 자신의 아이를 가졌으며 곧 출산을 앞두고 있음을 알게 된다. 봄의 가족과 만난 인상은 봄을 책임지겠다며 부모님을 만나러 봄과 함께 집으로 향한다.
리뷰
곳곳에 숨은 풍자와 위트는 영화를 연상시키는 깊이감 있는 화면과 어우러지며 안정감있는 첫 회를 만들어냈다. 막대한 부와 권력, 기품있는 매너 등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어 보이는 법조계 집안의 부부 한정호와 최연희는 ‘한국사회 상류층’이라는 그들만의 리그를 견고히 다져 가며 자신들의 규격에 맞는 삶을 영위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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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책임지겠다며 함께 집으로 향하던 인상은 충동적으로 강물에 빠져 죽을 고민도 하지만 잠깐 발을 담근 후 차가운 수온에 이내 철회하는 소심한 인물이다. 한편 연희는 아직 대학에도 입학하지 않은 인상의 미래를 사법고시 패스와 명문가와의 결혼으로 정한 후 점쟁이를 찾아 부적까지 구해 붙인다. 겉으로는 교양미 넘치지만 그런 연희의 속물성을 알고 있는 지영라(백지연)는 매번 연희를 비꼬기 일쑤다.
상류층의 허위 의식과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시종일관 코믹한 톤 속에서 펼쳐졌다. 보통 미니시리즈가 1,2회에서 주요 사건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속도감 넘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반면, 이 작품은 차분히 이야기를 풀어가며 이후 펼쳐질 사건과 인물의 면면을 세세히 보여주며 잘 짜여진 첫 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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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포인트
– 말 더듬는 모습마저 자연스럽게 막강 소심 찌질남의 전형을 온몸으로 보여준 이준에게 박수를!
– “저, 기사님, 키스 한 번만…” 택시에서 매너있게 키스하는 새로운 방법 유행예감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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