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심사평 논란이다. 이번에도 이진아에 대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극찬이 논란을 빚고 있다. 박진영은 지난 15일 SBS에서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 -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에서 이진아의 노래 ‘냠냠냠’에 대해 엄청난 찬사를 퍼부었다. 박진영은 마치 ‘음악의 신’을 영접한 것처럼 상기된 표정이었다.
ADVERTISEMENT
어려운 연주로 평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러한 심사평은 좀 과장되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냠냠냠’에 대해 이 작곡가는 “이 곡을 분석해보면 심사평만큼 그리 어렵지 않은 곡”이라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곡에서 클래식음악에서 대위법이라 부르는 부분이 쓰인 부분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곡의 인트로는 쉽게 이야기해 화성진행의 왼손 베이스를 워킹 베이스로 친 다음 오른손으로 3도 위의 화음을 병 진행으로 연주한 것뿐이다. 화성 진행도 복잡한 진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위 설명은 음악이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실 이진아의 ‘냠냠냠’은 음악인이 아니라 재즈 애호가 정도라도 어렵지 않게 감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곡이다. 때문에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K팝스타4’의 심사평이 음악성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ADVERTISEMENT
물론 이진아처럼 재즈의 화성학을 도입해서 듣기 편한 가요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박진영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에 대해 각각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유희열, 양현석도 이진아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센스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센스는 칭찬받아도 좋다. 하지만 민망할 정도의 과찬, 게다가 적확하지 않은 평가는 뮤지션의 음악을 굴절시킬 수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SBS ‘K팝스타4′ 사진캡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