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미신으로 사고 해결 건물 둘러싼 인간띠 정체 밝혀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제2롯데월드 안전 퍼포먼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가 벌어져 눈길을 끈다.

17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 대처법’이라는 이름으로 2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녹색 띠를 목에 두른 사람들이 제2롯데월드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해당 사진을 두고 한 네티즌은 “직원들을 다 집합해서 강강술래하듯 건물을 감싸고 안전을 기원하는 이상한 걸 하더라”며 “그 시간에 보완, 점검에 더 신경쓰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바로 (사고가)터졌다”며 “저건 왜 한 거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 큰 건물에 과학이 아닌 미신으로 해결하려하다니”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제2롯데월드

확인 결과 이 사진은 지난 11일 찍힌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월드 측 관계자는 17일 텐아시아에 “이 행사는 지난주 수요일 열린 안전지킴이 결의대회”라며 “롯데월드몰에 근무하는 입점업체와 운영사, 시공사 직원 등 1300명이 안전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지킴이 행사가 무색하게, 앞서 16일 제2롯데월드 출입문이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 상황. 이에 롯데 관계자는 “안전관리위원회 출범 이후 안전에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어제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 봐 달라”는 아쉬움을 표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