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그녀가 또 다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하녀들’ 10회에서 정유미는 이보다 더 리얼할 순 없을 만큼 실감나는 열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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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무명(오지호)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탈출한 국인엽은 무명이 만월당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실망감을 담은 눈빛으로 무명을 쏘아보던 국인엽은 “내 눈이 멀어 원수를 눈앞에 두고도 몰라봤다. 가만 두지 않을 거다. 내가 지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네 놈 명줄만큼은 끊어 놓고 말 거다”라며 울부짖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유미는 감정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다. 아버지의 원수를 향한 분노와 복수심, 믿었던 동료로부터 얻은 배신감과 절망 등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인 그녀의 얼굴에선 시청자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소위 ‘작정하고 연기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정유미의 연기 열정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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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노비계층들의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는 운명 극복 스토리를 그리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세련된 연출, 명품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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