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룸메이트’는 지난해 5월 시즌1 출격 당시 의도치 않은 여러 논란과 시청률 부진 등으로 순탄치 않은 출발을 했었다. 관찰 예능이라는 특성상 출연진들의 일상을 담는 과정에서 여성 출연자의 속옷이 노출된다거나 졸음운전이 포착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출연진들의 격의 없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태도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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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프로그램은 출연진의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시즌2로 탈바꿈 했다. 신성우, 이소라, 홍수현, 찬열, 송가연, 등이 하차하고 이동욱, 조세호, 서강준, 박민우, 나나가 잔류한 채 중견배우 배종옥, god 박준형, 개그우먼 이국주, 소녀시대 써니, 일본배우 오타니 료헤이, 갓세븐 잭슨, 카라 허영지 등이 새로 합류했다.
이 같은 출연진 교체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단순히 멤버가 바뀐다고 프로그램이 바뀔 수는 없다. 시즌2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한 것은 제작진이 전편의 논란들과 시청자들의 평가를 인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심혈을 기울인 캐스팅도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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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방송되던 ‘룸메이트2’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화요일 오후 11시15분으로 방송 시간대를 옮겼다. 이후 지난 1월 20일 방송분이 7.0%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시간대를 옮긴 뒤 처음으로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는 평가였다. 시간대 변경 이후 시청률이 3%대로 급격히 하락하며 여파를 크게 받은 듯 했지만, 제작진의 꾸준한 노력은 다시 통했다. 결국 수도권 기준 시청률 1위를 유지하며 자리를 잡아가던 ‘룸메이트2’는 마침내 전국 시청률에서도 1위를 달성하면서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다시 입증했다. 이후에도 KBS2 ‘우리동네 예체능’과 순위다툼을 벌이며 꾸준히 시청자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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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시즌1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리얼과 방송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던 시즌1에서는 의도치 않은 논란이 수차례 야기됐다. 시즌2는 이 같은 논란을 최소화하면서도 출연진의 진실한 모습이 전달되면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제작진의 깊은 고민이 있었음이 엿보였다.
이처럼 ‘룸메이트2’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대로 룸메이트로서 서로 이해하며 돕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 내며 어느덧 40회를 맞은 ‘룸메이트2’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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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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