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포스터.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가 ‘조선명탐정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역전극을 펼쳤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등급에도 높은 좌석점유율을 무기로 흥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설 연휴 극장가 전망이 매우 밝다. 이 같이 ‘킹스맨’이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이유를 분석했다.# 새로운 오리지널을 창조한 처음 보는 스파이 액션!
‘킹스맨’은 기존 스파이 액션 장르의 공식을 파괴했다. 이는 매튜 본 감독의 뚝심이다. 그는 데뷔와 마찬가지인 신인 배우를 기용하고, 연기인생 31년 만에 액션은 처음인 콜린 퍼스를 캐스팅 했다. 그리고 영화의 막바지 클라이맥스에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엔딩 시퀀스로 쾌감을 전달했다.
알지 못하는 미지의 적에게 쫓기거나, 기억을 잃고 자아 찾기를 하는 스파이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하류층의 소년이 상류층의 킹스맨이 되어가는 과정, 강렬한 선악 대결 스토리라인은 얼핏 단순해 보일지 몰라도 매튜 본 감독의 연출력은 새로운 오리지널을 창조해냈다.
# 동서양 무술의 매력을 믹스 앤 매치한 액션 시퀀스!
‘킹스맨’ 액션이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 점은 간결하고 아름답다는 점. 제작 단계에서 모던 댄서, 브레이크 댄서, 파쿠르 챔피언, 올림픽 체조 금메달 리스트 등 신체를 활용한 다양한 직군의 최고 권위자들을 모았다. 무술 감독 브래들리 앨런은 그들의 장점만을 살린 개성 있는 액션을 창조했다.
특히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킹스맨’ 액션 시퀀스에 큰 영향을 끼쳤다. 후반부 3분 44초간 원 씬 원테이크, 콜린 퍼스가 선보이는 액션은 단연 압권이다. 매튜 본 감독은 콜린 퍼스에게도 ‘올드보이’를 미리 봐달라고 부탁했을 정도. 이처럼 동서양의 액션을 적합하게 믹스 앤 매치한 매력이 돋보인다.
# 강렬한 쾌감을 안겨주는 명품 OST!
스토리, 액션을 뛰어넘어 영화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은 바로 영화 음악이다. ‘킹스맨’을 채운 음악들은 대부분 70-80년대의 히트곡. 오프닝 곡인 ‘Money For Nothing’, ‘Free Bird’, ‘Give It Up’, ‘Slave To Love’까지 액션과 음악은 한치의 간격 없는 밀착감을 선사한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흘러나오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은 ‘킹스맨’ 만의 크레이티브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장면으로 꼽힌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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