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조선명탐정2′ 포스터.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을 제쳤다.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은 16일 하루 동안 641개(2,894회) 상영관에서 11만 3,568명(누적 82만 7,110명)을 불러 모으며 1위에 올라섰다.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조선명탐정2’는 751개(3,727회) 상영관에서 9만 7,742명(누적 105만 9,269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작품의 상영 횟수는 거의 1,000회에 가깝다. 그럼에도 ‘킹스맨’이 ‘조선명탐정2’를 넘을 수 있었던 건 좌석 점유율이다. ‘킹스맨’이 16일 23.0%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조선명탐정2’는 12.6%다. 10% 이상 격차다. 또 ‘킹스맨’은 전날인 15일 일요일에 비해 50.0%(9만 4,159명) 관객 감소했고, ‘조선명탐정2’는 이보다 큰 60.0%(17만 2,185명) 줄었다.
하지만, 설 연휴 극장가의 승자를 섣불리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조선명탐정2’가 28.1%의 예매 점유율로, 23.0%의 ‘킹스맨’을 5.1% 차이로 앞서고 있다. 또 ‘조선명탐정2’가 12세 관람가인 데 반해 ‘킹스맨’은 청소년관람불가다. 설 연휴 극장가의 특성상 ‘조선명탐정2’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다. 설 연휴 극장가가 더욱 흥미로워졌다.
‘쎄시봉’은 471개(1,909회) 상영관에서 3만 3,570명(누적 112만 5,330명)으로 3위를 지켰다. ‘쎄시봉’의 좌석 점유율은 ‘조선명탐정2′ 보다 낮은 11.1%다. 예매 점유율도 7.3%로, 17일 개봉된 ‘이미테이션 게임'(9.6%)에도 뒤졌다. 현재 상영관수 및 횟수도 지키기 벅찰 정도다.
‘국제시장’은 404개(1,077회) 상영관에서 2만 1,219명(누적 1,337만 3,249명)으로 순위를 2계단 끌어 올리며 4위에 안착했다. 물론 순위보다 ‘아바타’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에 관심이 맞춰져 있다. 선두권과는 또 다른 의미로 설 연휴 극장가가 중요해졌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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