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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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블러드’ 1회 2015년 2월 16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이재욱(지진희)과 박지상(안재현)의 얽힌 악연이 그려졌다. 이재욱은 순수 뱀파이어인 박지상을 이용해 무언가를 이루려는 뜻을 드러내며 박지상의 아버지 박현서(류수영)를 죽였다. 그 틈을 타 어머니 한선영(박주미)는 지상을 데리고 도망쳤다. 지상은 자신이 뱀파이어임을 모르고 자랐지만,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됐다. 그러나 이재욱 일당은 또 다시 지상의 가족을 덮쳤고, 결국 한선영을 죽였다. 지상은 의사로 성장한다.

리뷰
첫 출발은 강렬했다. 뱀파이어 의사라는 판타지 설정답게 액션씬과 수술씬을 적절히 섞은 도입부로 눈도장을 찍었다. 안재현의 비주얼과 더불어 지진희와 얽힌 악연이 1회에 모두 담기면서 흡입력있는 전개가 완성됐다.

안재현은 신비스러우면서도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무덤을 파헤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코체니아 소보크 공화국에서 반군의 압박에도 홀로 병원에 남아 여자 아이를 살린 뒤, 반군의 총기 난사에도 죽지 않고 적을 제압하며 불사의 몸으로 뱀파이어라는 것을 드러냈다.

안재현이 뱀파이어라는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후, 박지상과 이재욱 둘러싼 악연의 고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재욱이 박현서를 죽이고, 박지상을 필요로 하는 이유가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한선영과 박지상은 간신히 도망쳤다. 한선영과 박지상은 인간들의 틈에서 존재를 숨기며 살아왔지만, 한선영도 결국 이재욱 패거리의 습격에 의해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이후 어머니가 남긴 영상을 통해 살아갈 방향을 알게 된 박지상은 마지막 전화 통화를 통해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블러드’는 단 1회만에 판타지를 위한 치밀한 밑밥 작업을 마치면서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안재현의 훤칠한 비주얼도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의 관건은 뱀파이어와 의학 드라마를 오고 가는 장르물을 소화해야 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믿고 보는 ‘굿닥터’ 박재범 작가의 스토리를 배우들이 얼마만큼 살릴 수 있을까. 미끼는 던져졌고, 이제 물 차례다.

수다포인트
– 백승환과 안재현, 아역과 성인의 싱크로율이 상당하네요.
– 류수영은 주사 맞고 바로 죽었는데, 박주미는 오래 버티는군요. 엄마의 힘?
– 예고편에 나온 구혜선의 콘셉트는 안성댁?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블러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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