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는 지난 회 ‘내 마음을 움직인 1990년대 명곡’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1라운드 1차 경연에서 패닉의 ‘달팽이’를 불러 3위에 올랐었다. 양파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가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녹였고, 이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다소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이날 양파의 표정은 시작부터 어두웠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양파는 무대 위에서 ‘그대와 영원히’를 부르다 눈물을 흘렸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양파는 “어우 너무 힘들어 눈물 나. 너무 아파. 몸이 너무 안 따라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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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지만 양파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양파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자 “이러다 나 맨 마지막에 하는 거 아니야?”라며 더욱 걱정을 했다. 그렇게 양파는 소찬휘의 호명으로 인해 다섯 번째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양파는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져 본 게 오랜만이다. 데뷔 때 이후로 처음이다. 목이 좀 거칠기는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파는 “유재하 씨가 만든 노래를 언젠가 꼭 한 번 불러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대와 영원히’를 듣는데 눈물이 정말 많이 나더라. 노래가 가지고 있는 힘이 정말 진해서 마음과 마음을 열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청중평가단은 양파를 큰 박수로 맞이했고, 양파는 마음을 가다듬고 의자에 앉았다. 연주가 시작되고 양파는 한 음, 한 음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노래가 진행될수록 양파의 가녀린 목소리는 더욱 힘을 발했고, 아름다운 미성이 무대 위를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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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는 “아픔의 서러움까지 음악에 쏟아 부었다”고, 조규찬은 “노래를 들을 때 웬만하면 눈물이 안 나는데 ‘나의 사랑’을 반복할 때 이겨낼 수 없는 뭉클함이 있었다”고 극찬했다. 김연우는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게 표정에서도 느껴졌다. 노래는 정말 열정을 쏟아 부었다”며 응원했다. 스윗소로우 멤버 송우진은 “컨디션을 떠나서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박정현은 “힘든 상황을 이겨내려고 노래에 올인을 해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파는 무대에서 내려온 뒤 “어떤 생각이 드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났으니까 다행이다 싶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무대 위에서 잘 못하면 어떡하나 싶었다. 아쉬움은 없다. 무사히 마쳐서 감사하다”며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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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라운드 2차경연 결과 스윗소로우가 1위에 등극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1라운드 합산결과 효린이 종합 6위를 기록하며 첫 번째 탈락자로 결정됐다. 13주 동안 단 한 명의 가왕을 뽑는 ‘나가수3’는 귀 호강, 귀 정화 음악 버라이어티로 탄생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새 가수가 투입되는 ‘나가수3’의 2라운드 1차 경연은 오는 20일 금요일 밤 10시에 만나 볼 수 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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