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양파는 무대에 올라 한 손으로 마이크 줄을 움켜쥔 채 사력을 다한 무대를 펼쳤다. 곡 초반에는 힘에 겨운 듯 몸을 웅크린 채 위태롭게 노래를 이어갔다. 하지만 절정으로 향할수록 아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폭발적이고,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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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무대가 끝나자 음악감상실 멤버 이본, 권태은, 김이나, 김연우, 조규찬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양파의 가창력과 집중력을 칭찬했다.
김연우는 “아프기 때문에 갖게 되는 서러움까지 무대에 쏟아 부었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게 느껴지는데 노래는 정말 열정을 다했다. 무대에 쏟아 부은 에너지가 대단했다”고 말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말을 못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규찬 역시 “평소에 노래를 듣고 눈물을 잘 안 흘리는데 ‘나의 사랑’을 반복하는 부분에서 이겨낼 수 없는 뭉클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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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따르면 양파는 ‘나가수’ 무대를 위해 며칠 밤을 새며 연습을 반복하다 체력이 약해져 결국 심한 독감에 시달렸다. 실제 링거를 맞다 녹화장을 찾았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1라운드 2차 경연에서 양파는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정말 기뻤다. 제 무대를 좋게 봐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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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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