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수3’ 3회에서는 박정현 효린 스윗소로우 소찬휘 양파 하동균의 1라운드 2차경연이 진행됐다. 공연 주제는 ‘내가 부르고 싶은 곡’이었다. 첫 번째 탈락자가 결정되는 이번 경연에서 박정현은 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 뒤’를, 효린은 이선희의 ‘인연’을, 스윗소로우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소찬휘는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양파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하동균은 비틀즈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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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경연 가수는 MC 겸 경연자 박정현이었다. 박정현은 첫 번째 순서 뽑기에서 효린과 공을 바꿔 스타트를 하게 됐다. 선호도 조사와 1차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던 박정현은 ‘그대 떠난 뒤’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 하동균은 “정말 요정의 느낌”이라고 극찬을 했다. 박정현이 두 번째 주자로 효린을 선택하면서 경연은 더욱 흥미로워졌다. 지난주 6위를 기록했던 만큼 절치부심한 효린은 흰색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절절한 ‘인연’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소찬휘는 “저렇게 성숙하게 노래를 하다니 정말 깜짝 놀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 번째 노래를 부를 가수는 스윗소로우였다. 선호도 조사에서 7위에 올랐던 이들은 1차 경연에서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을 불러 2위로 단숨에 점프했다. 이날 ‘바람을 분다’를 선택한 스윗소로우는 시작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제대로 잡아 끌었다. 송우진의 베이스 톤으로 시작된 노래는 멤버들의 화음으로 더욱 풍성해졌고, 마치 바람이 부는 갈대밭에 서 있는 듯 한 웅장함을 느끼게 해줬다. 송우진은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냈고, 관객석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음악감상실 멤버 권태은은 “저음의 미학이라고 해야 될까? 일단 정서가 끝나지 않았나 싶다. 스윗소로우가 참 좋은 게 어떤 노래를 해도 자기화 시킨다”며 아낌없이 칭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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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음악감상실에는 침묵이 맴돌았다. 작사가 김이나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눈이 빨개진 이본은 눈물을 닦았다. 김연우는 “아픔의 설움까지 노래에 쏟아 부었다”고, 가수 조규찬 역시 “노래를 들을 때 웬만하면 눈물이 안 나는데 ‘나의 사랑’을 반복할 때 뭉클했다”며 감동한 모습이었다. 마지막 주자는 하동균이었다. 앞선 두 번의 무대에서 신선한 노래를 들려줬던 하동균은 이번 무대에서도 록인 ‘컴 투게더’를 선곡, 경연이 아닌 무대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진정한 ‘뮤지션’의 자세를 보여줬다.
1라운드 2차경연의 1위는 스윗소로우에게 돌아왔다. 3주 만에 7위에서 1위로 오른 상황에 본인들조차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2위는 투혼을 발휘하며 혼신의 무대를 보여준 양파에게 돌아갔으며, 지난주 6위에 올랐던 효린이 3위로 3단계 상승한 모습을 보여줬다. 4위는 소찬휘가 차지했으며 하동균은 5위에 올랐다. 선호도 조사와 1차 경연 당시 당당하게 왕좌에 올랐던 박정현은 이번 경연에서는 최하위인 6위에 오르며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1라운드 최종 탈락자도 결정됐다. 효린은 6위에 오르며 아쉽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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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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