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경연이 시작됐다. 박정현은 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 뒤’, 효린은 이선희의 ‘인연’, 스윗소로우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소찬휘는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양파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각각 노래했다. 특별히 튀는 경우 없이 모든 가수가 뜨거운 감정을 토해내며 이번이 마지막인 것처럼 절절하게 노래했다. 1~2차 경연의 등수를 합산한 성적의 결과 씨스타 효린이 안타깝게 경연에서 탈락했다.
리뷰
‘나는 가수다3’(나가수3)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예전만 못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출연진이 주는 무게감의 차이, 식상한 패턴의 반복, 전보다 더 늘어나버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과의 경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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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가수의 심리상태다. ‘나가수3’에 나오는 가수들은 너무나 진지하고, 그렇기 때문인지 조금 위축돼 보이기까지 한다. 스윗소로우는 “무대에서 죽을 각오로 노래하겠다”라고까지 말한다. 하동균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겠다. 놀랄 것이다”라고 한다. 열심히 노래하겠다는 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는 한편으로 이는 가수들이 가지고 있는 강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무한도전 토토가’가 강력했다. 대중은 ‘토토가’를 통해 90년대 가수들이 등장해서 승부를 떠나서 그저 즐겁게 노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토토가’가 그토록 사랑받고 회자되는 이유는 작년에 겪었던 슬픔을 어느 정도 씻어줬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헌데 ‘나가수3’에 나오는 가수들은 여전히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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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포인트
– 김이나 작사가는 가사처럼 말씀도 잘 하시네요
– 권태은 작곡가의 전문적인 음악 해설 신선해요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MBC ‘나는 가수다3′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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