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 류성룡 역의 김상중, 선조 역의 김태우를 비롯해,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김규철, 이광기, 이정용, 남성진, 최철호, 정태우, 노영학 등 열거하기도 벅찬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결한 ‘징비록’. “백성이 근본이다”는 류성룡(김상중), “정치는 세력이다”라는 이산해(이재용), “왕이 곧 나라다”라는 윤두수(임동진), 이처럼 각기 다른 정치관을 가진 대신들과 붕당 정치에만 여념이 없었던 신하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선조의 갈등이 그려지면서, 밀도 있는 정치 사극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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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보는 대하사극
‘징비록’은 지난 해 대하드라마의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킨 ‘정도전’의 뒤를 이을 고품격 대하사극으로, 사극의 명가 KBS가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 평가받는 류성룡의 혁신적인 정치, 경제, 외교 정책의 이야기 속에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있다. 예를 들어 단청과 일월오봉도 등을 살려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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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보는 역사
제작진과 배우 모두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부분이 바로 ‘책임감’이다.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겠다는 것. 김상중은 “학자들이 2015년 새해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을 택했다고 한다. 류성룡 선생도 이와 비슷한 ‘징본청원(懲本淸源)’, 즉 잘못된 것을 바르게 하자는 이야기를 하셨고, 2015년 우리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여기에 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잘못 알려진 것,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역사 인식을 환기시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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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징비록’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리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환란을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다. 임진왜란 직전 조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읍현감에서 7계단 올라간 전라좌수사로 이순신을 천거한 서애 류성룡의 개혁의지, 고뇌와 아픔,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정치적 갈등 등이 그려질 예정이다.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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