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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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오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나는 내 열혈팬과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세준이 오는 11일 방송되는 MBN 음악 토크쇼 ‘청춘가’의 최근 녹화에 출연, 학창 시절부터 열혈팬이었던 아내와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내 인생의 청춘’이란 주제로 가수 이세준과 최유나, 김지수, 헬로비너스 등이 출연해 아련하면서도 훈훈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세준은 “신인 시절 라디오에 고정 출연을 했는데, 출연하는 날짜에 맞춰 편지와 수제 과자를 매주 선물하는 팬이 있었다. 당시 팬의 이름은 알지 못했고 팬카페 아이디가 ‘세준 바라기’였다”고 사연의 운을 뗐다. 이어 “이후 한 지방 공연에서 우연히 그 팬을 만나게 됐는데, 이마에 여드름이 난 풋풋한 여고생이더라. 신인 때부터 응원했던 팬이라 CD에 사인도 해주고 가볍게 이야기도 나누며 고마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또 이세준은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어느 날 대학로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어떤 여성이 어깨를 툭 치며 아는 체하더라. 한참 동안 어리둥절해 하다 불현듯 그때 그 팬임을 떠올렸다. 소녀에서 숙녀로 변한 모습에 깜짝 놀랬고, 아름다운 미모에 또 한 번 감탄했다”고 운명적인 만남을 전해 현장을 달달하게 물들였다.

‘팬과 결혼해서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무엇보다 아내가 내가 하는 일에 대해 100% 이해해주고 응원해준다는 점이 가장 좋다. 아내는 아직도 내 음악을 세상 누구보다 제일 좋아해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노래를 만들면 가장 먼저 들려주는 사람이 아내”라며 남다른 부부애를 과시, 깨알 자랑했다.

이세준의 발언에 MC 주영훈은 “처음 만난 후 13년이 지나서 결혼을 한 건데, 그 사이 스쳐 간 여자들이 없진 않았죠?”라며 짖궂은 질문을 던졌고, 이에 이세준은 “당연히 없진 않았죠. 근데 그건 아내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라며 날카로운 질문에도 침착하게 응수하며 또 한 번 현장을 폭소케 했다는 후문.

‘청춘가’는 ‘나의 인생, 나의 노래’라는 모토로 70~90년대 청춘을 보낸 4050세대의 그때 그 시절 추억 이야기에 청춘을 함께한 감동적인 노래를 버무린 감성 음악 토크쇼다. 2회는 11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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