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결혼했어요’는 비록 가상 결혼 생활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이상과 현실을 오가는 리얼리티로 사랑받는 프로그램. 출연자의 열애설은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시청자들의 신뢰에 타격을 입힐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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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잘 알지도 못했던 두 스타가 갑작스럽게 부부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너무 이상적인 설정이다. 이들의 결혼 생활은 당연히 연기가 포함돼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포착되는 ‘진정성’이야말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이 때문에 출연진의 열애설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다른 사람과 열애설에 휩싸인 스타의 가상 결혼 생활에 몰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정한 손길 하나에 열광했던 시청자들에게 모든 행동이 가식처럼 느껴지게 되면 더 이상 가상 결혼의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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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의 빠른 대처와 이후 방송에서 그려진 홍종현과 유라의 다정한 모습으로 열애설은 큰 파장없이 지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연이어 불거진 출연자 열애설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다시 고민에 빠뜨렸다.
지난 9일 한 매체는 손호준과 김소은이 최근 서로의 마음을 확인, 커플로 심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호준과 김소은은 지난달 말부터 자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특히 김소은의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손호준이 김소은을 위로하며 관계가 급진전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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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연출자 선혜윤 PD 역시 “김소은과 손호준이 친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유연석과도 친하다고 들었다”며 “사귀는 사이는 결코 아니라고 하며, 워낙 친하다고 해서 우리 방송에 친구로 초청해볼까도 생각하던 차였다”고 해명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묘미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얇은 유리벽을 두고 아슬아슬한 긴장감이다. 시청자들이 방송을 실제처럼 믿고 보는 만큼, 출연자들 또한 진심으로 방송에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진정성의 변화를 금새 눈치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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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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