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동진



“자다가도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배우 임동진이 목사에서 다시 배우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BS1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임동진은 “신인같은 마음으로 촬영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속에서도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 미리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환란을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

서애 류성룡의 개혁의지, 고뇌와 아픔, 방계혈통이라는 태생적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정치적 갈등 등이 그려진다.

지난 2006년 ‘대조영’을 끝으로 연기를 중단, 목사로 활동해 온 그는 지난해 12월 말 목사로서 정년퇴임 후 다시 브라운관 복귀에 나섰다. 극중 그는 서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영의정에 오른 윤두수 역으로 분한다.

임동진은 “윤두수 역할이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부정적으로 묘사돼 우려했지만 시놉시스를 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 인과관계가 잘 그려져 있었다”라며 “예를 들어 현대로 보면 청문회에서 ‘나 (뇌물을) 받았다. 다 나눠주었다’라고 하는 장면이 뇌물 사건이 벌어지면 무조건 부정하다 나중에 맞는 것으로 판명되곤 하는 이 시대에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선조들이 무엇이 잘못됐고 잘 됐는지를 배우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들려주었다.

촬영현장과 관련해서는 “10년 전의 촬영장 분위기와 지금이 사뭇 달라서 내가 신인이 된 느낌”이라며 “변화된 환경에 워밍업하며 적응중”이라며 웃음지었다.

이 작품은 MBC‘다모’‘주몽’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14일 밤 9시 40분 첫방송.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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