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미연은 “아버지께서 고인이 되신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힘이 들 땐 아버지 사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비록 사진뿐이지만, 아버지 얼굴을 보고 고민을 털어놓으면 해답을 주는 것 같고 마음이 편해진다”며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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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린 마음에 막연하게 독립된 생활을 동경했던 적이 있다. 홀로 부산에 내려가 살았는데, 타지 생활에 너무 만족한 나머지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 심지어 명절 때에는 7년간 집에 가지 않았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급성폐렴으로 위독한 상태’라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사위도 못 보여 드린 데다 마음의 준비도 안 된 상황이라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했다. 음악 프로그램 녹화를 뒤로 미루고 곧장 첫 비행기로 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향했다. 아버지께서 수술실로 들어가시는 것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방송국으로 향했고, 무거운 마음으로 녹화를 이어갔다. 그게 아버지와의 마지막 이었다”고 눈물을 글썽여 현장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원미연은 “당시 녹화장에 김범수 씨의 ‘보고 싶다’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낸 기억이다. 뭐가 그리 바빠 인사조차 않고 가셨는지, 늘 죄송스러운 마음만 가득하다”고 전하며 눈물을 쏟아내 급기야 녹화가 중단됐을 정도. 더불어 그런 원미연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든 애잔한 사부곡 ‘보고 싶다’로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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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슬기 인턴기자 kelly@tenasia.co.kr
사진제공.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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