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머니’ 포스터
욕의 향연이 시작되는 대국민 오디션 ‘욕의 맛’을 소재로 한 속풀이 코미디 ‘헬머니’에 전국 내놓으라 하는 개성 만점 욕쟁이들이 총출동했다.가장 먼저 ‘원래 욕을 잘한 게 아니라, 일을 하다 보니 욕쟁이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아 얘기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들.
각종 법을 주문처럼 외우며 현란한 욕 기술과 섞어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레벨 10의 ‘자칼’ 형사를 비롯해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한 미소와 친절 대신 욕을 머금은 텔레마케터, “땅콩 그만! 라면 그만!”을 외치는 승무원 등 이들이 속으로 갈고 닦았던 언어의 신세계를 선보인다.
현실에서는 자신의 지위 때문에 미소로 밖에 답하지 못하는 이들을 대리만족 시켜주며 지금껏 쌓아둔 스트레스까지 후련하게 뚫어줄 이번 작품에 수많은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외에 디스 전문 래퍼로 슬리피가 등장해 귀에 콕콕 박히는 강한 디스 곡으로 헬머니와의 한 판을 준비하고 있다. 또 샘 오취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표해 따끔한 한 마디를 내던진다.
김영옥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욕을 가진 무당 할매로 등장해 ‘사자후’와 같은 욕을 선보이며 지옥에서 온 헬머니로 분한 김수미와 손에 땀을 쥐는 결승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지하철 막말녀, 로커 욕쟁이, 필리핀 욕녀, 생선가게 아저씨 등 현실 속 다양한 캐릭터들이 속시원한 욕을 퍼붓는다.
‘헬머니’는 3월 5일 개봉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전망좋은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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