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은 자신의 공방을 정리하고 멀리 떠나며 일리와 담담하게 이별을 맞았다. 길거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 일리와 준은 서로에게 고마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각자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일리와의 만남으로 인연을 만드는 법을 배운 준은 항상 혼자가 익숙했던 예전과는 달리 동료,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며 한 뼘 더 성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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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화에서 세상을 떠났던 희수(최여진) 역시 식물인간으로 움직일 수 없었던 살아생전의 모습과는 달리, 한결 자유로워 보이는 상상 속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했다. 특히 방송 말미 “세상에 일리 없는 사랑이 있을까”라는 희태의 내레이션은 각자 일리 있는 사랑을 펼치는 극중 인물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일리 있는 사랑’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전작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엄태웅은 이번 작품에서 사랑에 빠진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는 남편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김도우 작가로부터 “진정한 배우”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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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은 매력적이지만 어딘가 안아주고 싶은 김준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여심을 흔들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영화 같은 영상미를 보여준 한지승 감독의 연출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와 그런 아내를 바라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 김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설렘을 느낀 김준의 사랑이 화면 구성, 음악 등 어느 것 하나 한지승 감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섬세한 감성을 입어 아름답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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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사랑에 대해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그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일리 있는 사랑’을 통해 사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많은 성원과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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