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직도 돈 내고 노래 듣니?”
지난 3일 삼성이 서비스하는 ‘밀크뮤직’의 페이스북에 올라 온 홍보 문구다. 이를 본 음악인 및 네티즌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 문구를 본 한 뮤지션은 “길거리 포차에서 파는 오뎅 하나도 500원을 주고 사먹는데 잠도 안자고 내 시간 투자해서 만든 소중한 음악은 공짜?”라고 분개했다.
밀크뮤직은 삼성전자가 소리바다와 손잡고 선보인 무료 음악 스트리밍(streaming·실시간 전송 방식) 서비스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사용자는 가입 없이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밀크뮤직 모바일 월간 이용자수는 출시 4개월 만에 월 평균 1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밀크뮤직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2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크뮤직은 일종의 ‘스트리밍 라디오’로써 가수나 장르 등의 주제를 선택하면 그와 비슷한 종류의 음악이 라디오처럼 계속 흘러나온다. 소비자가 직접 음악을 선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선곡된 노래가 흐르는 ‘방송’의 개념에 가깝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러한 스트리밍 라디오 방식이 “음악이 공짜”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밀크뮤직의 어이없는 홍보 문구로 인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밀크뮤직 공식 페이스북에는 “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노래 들으며 즐길랬더니 돈 내놓으라고 닥달” “토렌토로 다운받아 무료로 즐기려니 무한 클릭질로 찾아 헤메어야 하는 신세야” “이 앱을 깔지 않고 버티다 호갱이 되지 말라” 등의 맞춤법도 맞지 않는 문구들이 이미지와 함께 올라와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현재 이 문구들은 밀크뮤직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번 해프닝에 대해 한 레이블 대표는 “음악인에 대한 존중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어이없는 문구다. 도대체 밀크뮤직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광고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전했다.
밀크 서비스담당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밀크 서비스 관련 마케팅 컨텐츠가 신중한 검토와 고민 없이 제작되고, 판단 착오로 불미스런 컨텐츠가 여과 없이 여러분께 전달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무어라 변명할 수 없는 저희의 불찰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다. 또한 창작의 고통 속에서 좋은 음악을 만드시고 유통하시는 음악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과실을 인정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밀크 공식 페이스북
지난 3일 삼성이 서비스하는 ‘밀크뮤직’의 페이스북에 올라 온 홍보 문구다. 이를 본 음악인 및 네티즌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 문구를 본 한 뮤지션은 “길거리 포차에서 파는 오뎅 하나도 500원을 주고 사먹는데 잠도 안자고 내 시간 투자해서 만든 소중한 음악은 공짜?”라고 분개했다.
밀크뮤직은 삼성전자가 소리바다와 손잡고 선보인 무료 음악 스트리밍(streaming·실시간 전송 방식) 서비스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사용자는 가입 없이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밀크뮤직 모바일 월간 이용자수는 출시 4개월 만에 월 평균 1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밀크뮤직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2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크뮤직은 일종의 ‘스트리밍 라디오’로써 가수나 장르 등의 주제를 선택하면 그와 비슷한 종류의 음악이 라디오처럼 계속 흘러나온다. 소비자가 직접 음악을 선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선곡된 노래가 흐르는 ‘방송’의 개념에 가깝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러한 스트리밍 라디오 방식이 “음악이 공짜”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밀크뮤직의 어이없는 홍보 문구로 인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밀크뮤직 공식 페이스북에는 “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노래 들으며 즐길랬더니 돈 내놓으라고 닥달” “토렌토로 다운받아 무료로 즐기려니 무한 클릭질로 찾아 헤메어야 하는 신세야” “이 앱을 깔지 않고 버티다 호갱이 되지 말라” 등의 맞춤법도 맞지 않는 문구들이 이미지와 함께 올라와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현재 이 문구들은 밀크뮤직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번 해프닝에 대해 한 레이블 대표는 “음악인에 대한 존중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어이없는 문구다. 도대체 밀크뮤직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광고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전했다.
밀크 서비스담당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밀크 서비스 관련 마케팅 컨텐츠가 신중한 검토와 고민 없이 제작되고, 판단 착오로 불미스런 컨텐츠가 여과 없이 여러분께 전달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무어라 변명할 수 없는 저희의 불찰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다. 또한 창작의 고통 속에서 좋은 음악을 만드시고 유통하시는 음악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과실을 인정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 밀크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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