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쎄시봉’(김현석 감독, 제이필름 제작)이 영화 속 낭만과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OST를 발매했다.
‘쎄시봉’ 측은 4일 김윤석·정우·김희애·한효주·장현성·진구·강하늘·조복래 그리고 김인권까지 출연배우들이 모두 참여한 OST를 발매해 눈길을 끈다. OST에는 영화 제작보고회·쇼케이스·게릴라 버스킹을 통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트리오 쎄시봉의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극중 바닷가에서 쎄시봉의 뮤즈 민자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윤형주가 즉석에서 만든 흥겨운 멜로디의 ‘조개 껍질 묶어’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트윈 폴리오의 역사적인 데뷔곡 ‘하얀 손수건’과 송창식이 작사, 작곡하고 김세환이 불러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랑하는 마음’과 송창식의 ‘사랑이야’, 이장희의 ‘그건 너’ 등 그 시절을 수놓았던 ‘쎄시봉’ 원년 멤버들의 히트곡들은 관객들에게 그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극 중 국민 순정남 오근태(정우)의 순애보를 대변하는 메인 테마곡인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김윤석의 솔로와 김윤석·김희애, 정우·한효주 커플 3가지 버전으로 즐길 수 있으며, 영화의 엔딩크레딧 곡으로도 삽입된 김희애의 ‘웨딩 케이크’는 잔잔한 기타 선율 위로 흐르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는다.
김희애는 “배우들 모두가 OST에 참여했고, 내가 그 수록곡을 부를 수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작업하는 내내 행복했고, 하나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며 기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려낸 작품이다. 5일 개봉.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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