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된 사진 속 광해는 선원전에서 누군가의 습격을 받은 듯한 모습이다.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검들을 매섭게 쏘아보며 숨이 턱 막히는 왕의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다. 동시에 핏발 선 진한 눈빛 속에는 조선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혼돈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 온 한 사내의 애수와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전율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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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조 곁에서 수청을 들고 있는 가희는 백당의 차림으로 기품 넘치는 궁중 여인의 아우라를 엿보이고 있지만 그늘진 얼굴 아래로는 회한과 상념에 젖은 듯한 처연함이 드러나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제각기 다른 세 사람의 표정은 최후의 시련을 맞이한 광해와 그를 위해 스스로 비극을 선택했던 가희, 운명을 거부하며 끝없이 아들을 박해했던 선조 이들의 날 선 의지가 맞부딪치며 운명을 가르는 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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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관계자는 “서인국은 극중 광해의 청년기부터 왕으로 등극하기까지 20여년에 가까운 세월의 흐름을 연기로 표현해 왔다”며 “이제 남은 것은 그 긴 시간 동안 응축된 광해의 결연한 의지를 제대로 폭발시켜내는 것 뿐”이라고 귀띔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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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BS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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