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김래원)은 윤지숙(최명길)을 무너뜨릴 수 있는 병역비리 증거를 손에 넣었다. 이를 알게 된 지숙 역시 정환의 약점을 잡았다. 정환의 딸 예린(김지영)의 국제초등학교 부정 입학 증거다. 이 때문에 노심초사 하던 정환은 이태준(조재현)을 찾아 지숙에게 잡힌 목줄을 풀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결국 윤지숙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 정환의 다음 타깃은 당연히 이태준. 하지만 이호성(온주완)이 정환의 약점을 태준에게 넘기고, 오히려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리고 조강재(박혁권)까지 풀려나 상황은 더욱 꼬여간다. 결국 정환은 전 아내이자 예린의 엄마 신하경(김아중)과 두 손을 꼭 잡는다.
리뷰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 특정 집단이나 특정 누군가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절대 아니다. 어느 누구든,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만한 상황을 충분히 경험해봤으리라 생각한다. ‘펀치’는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상황이 숨 쉴 틈도 없이 펼쳐진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을 바꿔 잡는다. 이미 ‘정의’니 ‘선’이니 하는 것들은 고리타분한 ‘단어’들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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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하경(김아중)의 활약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등장하는 장면조차 많지 않을 정도. 하지만 이제부터다. 이태준 윤지숙에 맞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박정환 옆에서 맴돌기만 했던 신하경이 전면에 나설 차례다. ‘펀치’는 이를 위해 딸 예린(김지영)을 슬며시 끼워 넣었다. 자식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는 게 바로 부모 아니던가. “우리 예린이 건드린 사람 잡자”면서 하경은 정환의 손을 꼭 잡는다. 지금까지 ‘정당한’ 방법만을 찾았던 하경이지만, 앞으로는 물불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환 하경’의 콤비 플레이가 기대된다.
막강한 적들을 상대하기도 바쁜 와중에도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정환이 곧 떠난다는 사실을 예린이 드디어 알게 된 것. “가지 말라”며 펑펑 우는 예린의 모습은 짠하기만 하다. 생각해보면, ‘펀치’의 모든 비리와 부정은 가족에서 비롯됐다. 윤지숙 정국현(김응수) 김성찬(박정우) 모두 자식을 위해 잘못을 알고도 부정을 저질렀다. 최연진 이태준 조강재 등도 ‘가족’이 어떻게든 연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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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나는 마음, 그 누가 알리요.
-역시 해킹은 북한이 최고입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SBS ‘펀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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