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에게 사퇴를 종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다이빙벨’ 상영에 대한 보복성 조취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부산시 고위 관계자가 23일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만나 최근 실시한 BIFF 조직위원회에 대한 감사결과를 전달하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초 한 감사에서 BIFF 조직위가 초청작 선정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사전 품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출 결제하는 등 19개 지적사항을 이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또 올해 20주년을 맞는 BIFF의 새로운 정체성과 운영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집행위원장의 비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화계는 이 위원장에 대한 부산시의 사퇴 종용을 지난해 부산영화제의 ‘다이빙 벨’ 상영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은 부산영화제 상영을 앞두고 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상영 중단 압력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이빙벨’은 안해룡 감독과 MBC 해직기자 출신인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공동 연출한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 구조 작업 중 보름간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다이빙벨’은 그 동안 접하지 못했던 사건의 숨겨진 진실에 대한 놀라움과 세월호 참사의 본질적인 문제를 재조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1996년 BIFF 출범 당시 수석프로그래머로 참여한 뒤 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공동집행위원장을 거쳐 2010년 BIFF 집행위원장직에 올랐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