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왜란이 끝나고 스물 다섯 살의 광해는 깊어지고 강해졌다. 전란의 세월은 다른 주요 인물들도 변화시켰다. 카리스마 넘치던 선조(이성재)는 심병을 얻어 환청과 환시에 시달린다. 더군다나 세자의 은공을 칭송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목격한 뒤 광해에 대한 질투심은 더욱 깊어진다. 김 귀인(김규리)과 도치(신성록)의 동상이몽 연합세력은 광해가 세자가 된 후에도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있게 된다. 이야기는 광해가 왕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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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의 날 선 감정들도 제대로 폭발한다. 그 동안 웃는 얼굴 속에 감정을 숨겨왔던 인물들은 비로소 본심을 드러낸다. 신성군을 잃은 뒤 광해에 대한 증오와 왕좌에 대한 갈망을 키워온 김 귀인은 중전마저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적할 자가 없는 궁중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임금의 특혜로 관상감 제조 대감이 된 도치 역시 본격적으로 비릿한 야심을 펼쳐낸다. 이들은 광해를 향한 증오 어린 음모와 계략을 꾸미며 궁중암투의 새 판을 짠다.
그 동안 펼쳐왔던 선조와 광해의 대립이 갈등이 싹트는 단계였다면 김귀인과 도치는 심병을 앓고 있는 선조를 꾀어 광해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세우며 새로운 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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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17회는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글. 최지현 인턴기자 morethan88@tenasia.co.kr
사진제공. KBS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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