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낫 유’는 어느 날 갑작스레 루게릭 선고를 받게 된 유명 피아니스트 케이트(힐러리 스웽크)와 손만 댔다 하면 실수투성이인 천방지축 가수 지망생 벡(에미 로섬)이 그려내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며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단 하나의 우정
두 여자의 우정을 다룬 만큼 ‘절친’의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완벽한 피아니스트 케이트와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가수 지망생 벡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환자와 간병인으로 만나 소중한 인연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은 내 곁에서 위로를 전하고 힘이 되어주는 ‘절친’을 연상케 한다. 함께 극장을 찾은 ‘절친’이라면, 두 여자의 가슴 뜨거운 우정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자신을 위해 오랜 시간 희생해온 남편 에반(조쉬 더하멜)을 위해 조용히 떠나려는 케이트, 그런 케이트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에반의 이야기는 가정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 왔던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 뮤지션으로서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벡, 그런 벡을 한심한 듯 바라보는 벡의 부모님에 대한 에피소드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가족 관객들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당신의 사랑에 위기가 찾아온다면
연인 관객들을 위해 달달한 케미스트리와 진솔한 고민들도 놓치지 않았다. 만난 지 15년이 흘렀지만 매일 같이 서로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케이트와 에반 커플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법한 완벽한 부부다. 판타지에 가까운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닥친 좌절의 순간 그리고 현실적인 생활의 변화를 낱낱이 포착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헌신과 희생, 주변 인물들의 동정 어린 시선과 삐걱대는 관계 그리고 다시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사랑에 관심 없는 벡과 그런 그녀를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는 윌, 루게릭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 서로를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하는 마릴린 부부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연인들에겐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떠올리게 한다.
‘유아 낫 유’는 21일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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